00-0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뷰 ㄴ Europe

00/0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바이에른 뮌헨 vs 발렌시아

축구계의 명사들

이날 경기장에는 다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고 비교했을 때 축구계의 명사들이 많이 왔다고 생각한다. 요한슨과 같이 항상 경기장에 오는 UEFA 관계자들 외에도 카펠로, 자케로니, 펠레, 타키나르디, 마테우스, 루디 푈러 등이 쥐세페 메아짜/산 시로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팀 중 한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준우승의 기억

양팀 모두 근래 챔피언스 리그에서 준우승을 한 기억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8/99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90분을 이기고도 추가시간에 무너진 아픔이 있으며 발렌시아는 99/0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게 0-3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양팀 포메이션

Bayern München 3-4-2-1

칸; 쿠포르, 안데르손, 링케; 사뇰, 하그리브스, 에펜베르크, 리자라쥐; 살리하미지치, 숄; 에우베르

주전이었던 예레미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을 했고 그 빈자리를 하그리브스에게 맡긴 히츠펠트 감독.

Valencia 4-1-2-1-2

카니자레스; 앙글로마, 아얄라, 페예그리노, 카르보니; 바라하; 멘디에타, 킬리 곤잘레스; 아이마르; 산체스, 샤레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신예 아이마르의 선발출장



세계 최고의 오른쪽 미드필더 멘디에타

당시 발렌시아의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오른쪽 윙어 중에 한명이었던 멘디에타의 존재는 발렌시아에게 큰 힘으로 작용했다. 정확한 킥력과 부지런한 움직임 그리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활동 폭. 멘디에타는 발렌시아의 2회연속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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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정신적 지주 에펜베르크

상대팀과 상대 선수에 대한 욕설과 카리스마를 갖춘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에펜베르크. 바이에른의 키 플레이어로써 중앙을 책임지고 숄과 함께 세트플레이를 담당했던 에펜베르크 그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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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일찍터진 선취골

전반초반 발렌시아는 상대방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공격을 했고 파트릭 안데르손은 멘디에타의 볼을 막다 손을 쓰게 되면서 발렌시아는 페널티킥을 얻게 된다. 안데르손은 넘어진 상태였는데 멘디에타가 영리하게 그의 팔에 공을 붙이고 볼 컨트롤을 함으로써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골키퍼를 보고 PK를 차는 멘디에타는 침착하게 성공시킨다.

아아!!! 숄이여~~

선취골 실점 후 바에이른은 공세를 편다. 결국 에펜베르크가 앙글로마로부터 PK를 얻어내고 숄이 PK를 찬다. 하지만 카니자레스가 이를 막아내면서 바이에른은 동점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만다.

후반부터 굳히기? 아이마르->알벨다

쿠페르 감독은 후반 시작 전에 아이마르를 빼고 알벨다를 투입한다. 중앙의 수비력을 강화하면서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교체라 할 수 있다.

공중을 제압하라! 사뇰->얀커

히츠펠트 감독은 후반 시작 전에 윙백 사뇰을 빼고 공격수 얀커를 투입한다. 이 후 바이에른의 공격은 사이드에서 얀커에게 크로스를 올리는 방식을 전개 되었고 결국 효과를 보게 된다.


승부는 원점!

에우베르의 크로스 역시 얀커에게 보내지고 카르보니는 이를 막으려 하였지만 몸싸움에서도 밀리고 공을 팔로 건드리게 된다. 고의성의 여부를 떠나서 주심은 PK를 선언하게 된다. 히츠펠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숄이 아니라 에펜베르크가 키커로 나섰다. 결국 에펜베르크는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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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교체멤버 자호비치

후반에 산체스와 교체되어서 들어간 자호비치는 공격에 활력을 불어놓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좋은 찬스를 놓치면서 승리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자호비치는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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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칸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간다. 실축과 선방이 난무하는 가운데 올리버 칸은 발렌시아의 7번째 키커 페예그리노의 킥을 막으면서 우승을 확정 짓는다. 이날 승부차기 뿐만 아니라 칸의 활약은 MVP를 받아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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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아요 ㅠㅠ 카니자레스

칸이 웃었다면 카니자레스는 울었다. 카니자레스는 전반전에 PK, 승부차기에서도 선방을 했지만 팀은 패하고 말았다. 97/98 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 일크너가 주전 GK였기 때문에 본인이 주전으로 뛰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카니자레스는 눈물을 보였다. 승자인 칸이 위로를 해주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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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승 히츠펠트 그리고 두 번째 준우승 쿠페르

96/97 시즌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던 히츠펠트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기록한 사람은 드물다. 92/93 시즌 챔피언스 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후 델 보스케(레알 마드리드 2회), 히츠펠트(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각각 1회), 안첼로티(AC 밀란 2회) 단 3사람으로 영광 중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쿠페르 감독은 99/00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서 00/01 시즌 역시 준우승의 감독으로 기록이 되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쿠페르는 98/99 시즌 마요르카를 이끌고 컵 위너스컵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라치오에 패하면서 준우승을 기록한 아픔이 있었다. 수비적인 축구와 라커룸에서 독재자라는 소리를 듣는 쿠페르지만 3회연속 준우승은 불운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바이에른 뮌헨 뒷얘기

00/01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도 우승하는 등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또한 이 시기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하면서 성적을 잘 내는 팀들 중에 하나였음에 틀림이 없었다. 06/07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4위를 기록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클로제, 토니, 리베리 등 슈퍼스타들을 모두 영입하면서 절치부심하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07/08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어떤 성적을 낼지 사뭇 궁금해지며 이 글을 마친다.

불펌을 금지합니다.

2007.06.29일 작성글